경산에서 청도쪽으로 좀더 들어가면 백학 2리 라는 곳이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에도 검색이 안되는 곳입니다. ^^
백학 2리는 태 씨 일가가 살고 있는 곳인데요. 옛날 대 씨 집안., 즉 발해 후손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원래 大씨에서 太씨로 바뀌었다네요...
알고보니 태진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어머니가 도토리 따러 가자고 말씀하시길래..
미적대다가 결국 따라 나선 겁니다.
이 마을을 지나면 농장이 하나 있는데 이곳부터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없고....사진을 찍으면서 느긋하게 올라가는데... 만나는 이들과 인사할 수 밖에 없는.,,,,
그렇게 조용한 마을입니다.
길에는 도토리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고, 길 바로 옆에는 다람쥐들이 도토리 쟁탈전에 한창였습니다.
제가 저수지까지 걸은 것은 대충 1시간 정도였는데요. 정말 한적하고 전파조차 미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이 날부터 전 구름을 찍게 됐네요...구름의 아름다움에 흠뻑 ... 빠졌네요..
감나무골이라는 지명은 그냥 제가 지은 거구요.. 정확한 지명 이름은 모릅니다.
백학 2리 마을을 지나 골짜기 가장 깊숙히 자리한 농장입니다. 여기서부터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골짜기를 타고 쭈욱 나있는 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 저수지가 나옵니다.
시냇물이 졸졸졸.. 옆에 방파제가 있거나 강가에 숲을 싹 치워버린 그런 시내가 아니라 아주 자연적인 그런 개울이었습니다.
길을 중심으로 반쪽은 도토리 나무로 가득찬 숲이었습니다. 길에 떨어진 도토리를 줍기만 해도 금새 손에는 도토리가 가득하더군요.
탐스럽게 잘 익어가는 감입니다. 이 골짜기를 따라 감나무가 엄청 많이 있더군요. 채 다 따지 못하고 그냥 뚝뚝 떨어지는 감도 있고... 벌써 수확이 끝났겠죠?
이번 트래킹의 최종 목적지인 저수지입니다. 계곡 깊숙히 자리잡은 이 연못은 숲은 물론 하늘마저도 안아 버렸네요. 대낮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적막감이란... 마음의 평안함을 주는 그런 풍경이었습니다.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은 거의가 구름입니다. 하늘과 구름과 우리나라의 산이 어우러진 선들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아주 천천히 걸으면서
여유롭게 사진도 찍어가면서..
길에 떨어진 도토리도 줍고..
정말 느긋한 두 시간이었습니다.
겨울에 다시 이곳을 찾아 이곳의 겨울 색도 한번 감상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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