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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zine

나꼼수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1960년 4.19 혁명을 전후했던 시절의 한 시골 초등학교. 이 학교의 5학년 중에는 엄석대라는 학급 내 절대 권력이 존재한다. 타고난 힘으로 아이들을 위협하며, 성적도 좋아 담임의 신임도 절대적이다. 담임과도 거의 동급 권력을 갖고 있는 엄석대에게 반 아이들은 밉보이면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한다. 반 아이들은 그와 그의 추종 세력의 보복이 두려워 반항하려는 생각조차 못한다. 그러던 중 한병태라는 인물이 서울에서 전학을 온다. 병태는 이런 석대의 비상식적인 권력남용에 반기를 든다. 하지만 단 6개월 뿐이었다. 게으른 5학년 담임은 오히려 저항하는 병태를 문제아로 낙인 찍고, 석대가 끊임없이 회유하고 괴롭히자 그만 자신이 갖고 있던 상식과 합리성을 꺾고 만다. 그러자 석대는 한풀 꺾인 병태를 자신의 심.. 더보기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헌신'한다는 진수희 장관내정자 부모를 잘 만나면 일생이 편하다. 태어나면서 출발이 다른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특히 자유를 중시하는 체제속에서는 당연한 현실이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딸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청문회에서 진수희 장관내정자의 발언은 우리나라 위정자들의 알량한 밑천들도 드러낸다. 진수희 장관내정자, "나라를 위해 헌신할 아이인데..." 진수희 장관내정자의 딸은 현재 '미국인'이다. 이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현실상 불가능하다.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발상이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미국인'이 되어 혜택을 누리다가 '대한민국에 헌신'하기 위해 국적을 바꾼다. 이런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진수희 장관내정자의 발상도, 그 딸의 생각도 문제지만 이들이 우리나라의 보수세력의 .. 더보기
7.28 보궐 선거를 보면서 무엇이 잘못 됐는가 비판하려면 북한으로 가라는 유명환 외교부 장관 최저 생계비로 하루 살아보고는 황제 생활했다는 차명진 국회의원 최근 성희롱 발언의 정점에 선 강용석 국회의원 술집 주인을 비하하는 폭언을 한 주성영 국회의원 여기자 가슴을 만지고는 술집 작부인줄 알았다는 최연희 국회의원 대한민국 남성 위상을 위해 9개국 여성과 교제했다는 홍정욱 국회의원 총리실 민간인 사찰 파문의 중심에 있는 영포목우회 소속 이상득 의원 이하 고위 간부진들 결정적으로 마사지 여성을 고를 때는 못생긴 여성을 고르라고 훈화를 남긴 이명박 대통령 어느 사회나 조직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들이 어느 시골 동네 주막에서 막걸리 한잔 걸친 할아버지들이라도 다른 할아버지들에게 몹쓸 놈이라고 욕을 들거나 미친 놈이라고 쌍소.. 더보기
화두 소통, 불행한 시대의 종말을 위하여 - 문제는 소통이 아니라 고집 - 시대를 관통하는 화두가 '소통'이라 한다. 어느 순간 피라미드의 맨 위에서 '소통'을 찾자마자 모든 세계가 그것을 찾기 시작했다. 정말 '소통'이 안되서 이 난리가 난 것일까? 왜 '소통'이 안되는 걸까? 이 시대의 불행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지 못하는데 있다. 서로가 말하고 그 말을 들어 의미를 이해하는 당연한 작업이 이뤄지질 않는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몇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 한쪽이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을 때다. 사장이 대화가 시작하자마자 직원의 말이 틀렸다고 얘기하고 '거부'하는 '고집'을 피우면, 그 사실 여부를 떠나 직원의 말은 전해지지 않는다. 대부분 직원들은 두번 다시 이야길 꺼내지 않을 거다. 두번째, 서로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경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