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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zine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헌신'한다는 진수희 장관내정자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내정자


부모를 잘 만나면 일생이 편하다. 태어나면서 출발이 다른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특히 자유를 중시하는 체제속에서는 당연한 현실이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딸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청문회에서 진수희 장관내정자의 발언은 우리나라 위정자들의 알량한 밑천들도 드러낸다.

당신이 미국인이라면 당신 이야기를 듣고 무슨 생각을 할까?



진수희 장관내정자, "나라를 위해 헌신할 아이인데..."

진수희 장관내정자의 딸은 현재 '미국인'이다. 이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현실상 불가능하다.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발상이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미국인'이 되어 혜택을 누리다가 '대한민국에 헌신'하기 위해 국적을 바꾼다. 이런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진수희 장관내정자의 발상도, 그 딸의 생각도 문제지만 이들이 우리나라의 보수세력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다.

보수주의자들, 특히 대한민국의 한나라당이나 전쟁세대들은 '국가수호'가 자신들의 '테제(주장, 또는 강령)'인데 정면으로 뒤집는 행위가 바로 외국국적을 취득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원정출산을 통해 이중국적을 취득한 미성년자도 아니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서 일을 했던 성년의 결정이 국가를 갈아치우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나라를 위해 헌신할 아이다'라고 주장한다.

보수주의자라면 최소한 국가에 대한 개념은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를 통해 우리나라 보수주의자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다. '미국국적을 취득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다. 일리도 있다. 미국의 선진연구기법 또는 막대한 지원을 받아가며 연구를 진행하고 국제적 명성을 쌓은 뒤 한국국적으로 갈아타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미국인이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는 당연히 지지해야하지 않을까?

...............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할까?

눈물을 흘려가며 얘기한 덕인지는 모르나 이런 진수희 장관내정자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 하다. 나라가 망해가는 모습을 진수희 장관내정자의 말 속에서 볼 수 있는데도 말이다. 국가의 중심세력들이 미국인으로 채워지는데 대한민국이 유지된다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다. 진수희 장관내정자의 손녀가 사회에 진출할 때 쯤 되면 당당히 미연방의 한 주가 되어 있는 대한민국을 보는 것도 단순한 가상만은 아닐 것이다. 미국인이 '대한민국인'이 되어 정치를 하는 세상이 될테니 말이다. 일본에 의해 시도된 작전이 이제 미국에 의해 일어날 거라고 하면 지나친 상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