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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zine

임진각, 시간이 멈춘 흑백사진 나에게는 너무 먼 그대 북녘땅 바라보기 14.01.29 09:57 | 최종 업데이트 14.01.29 09:57 | 정현중(wjdguswnd) 출처 : 오마이뉴스 북녘땅을 코 앞에서 본다면 기분이 어떨까? 항상 매체에서만 들어오던 북한을 내 눈으로 볼 것이란 상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마치 1950년대 6·25 전쟁을 경험하러가는 듯 짜릿했다. 아니 사실 그런 역사적 기록이 너무 무서워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여느 고궁이나 새로 복원한 남대문보다는 정말 살아있는 역사가 내 눈 앞에 있을 것이란 생각에, 내 심장은 두근거리다못해 터질 지경이었다. 저절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취하는 듯 손이 가슴팍에 올라왔다. 이럴 때만큼은 나도 애국시민! 지난 26일 일요일, 열차를 타고 임진각에 가기로.. 더보기
8.15 광복절... '박물관 탐험' 8.15 광복절... '박물관 탐험' ▲ 광복절 어린이수업사진 아이들이 8.15 광복절에 대한 수업을 받고있다 ⓒ 정현중 관련사진보기 "독립할거야!! " 아이들은 각자 등에 '김구' ,'유관순' 등 역사 인물의 이름표를 붙이고 그들의 대한 수업을 받고 있다. 지루할 법한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연신 눈을 빛내며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다. 15일 68주년 광복절 기념을 맞아 많은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방문했다. ▲ 광복 정부수립의 기쁨 어린이 동반 관람객 들을 대상으로한 이벤트가 한창이다 ⓒ 정현중 관련사진보기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오늘 광복절 기념 행사로 어린이 동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벤트 내용으로는 ▲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 광복군 배지 만들.. 더보기
모래성의 추억, 혹은 무모한 도전(?) 어느 봄날 햇살이 가늘게 내리쬐는 오후. 아이들이 학교 한켠의 모래밭에서 모래성을 쌓는데 열중이다. 좀 단단하게 쌓으려는지 물까지 부어가며 모래를 열심히 얹는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릴 적 모래성을 쌓던 추억이 있을 게다. 물을 붓고 아무리 견고하게 쌓아도 얼마 안 돼 무너지는 모래성의 짧은 추억. 어릴 적에는 참 무모한 짓도 많이 했다. 어차피 무너질 거 뭐 하러 그렇게 열심히 쌓았는지…. 하지만 정말 무모하기만 했던 걸까. 이제 어른이 됐으니 모래성 쌓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쓸데없는 짓일 뿐이라며 애정 어린 충고라도 할 것인가. 영국의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중 하나로 ‘모래성을 쌓고 있는 아이’라고 조사됐다고 한다. 어른들이 보기에 하찮아 보이는 모래성 쌓기가 아이들에.. 더보기
리영희 선생의 호랑이 눈을 기억하며... 리영희 선생.. 참으로 눈물나게 하는 사람이다. 실천하는 지식인. 절대 피해갈 수 없는 호랑이의 눈과 심장을 가진 이. 하루도 허투로 살지 않으려 발버둥치고 절대의 진실만을 신봉한 글꾼. 현대사를 그대로 관통하면서 하루도 허투로 살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진실에 대한 열정이 뼈 속 깊이 박혀있는 사람인지를 말해준다. 리영희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선생이 그의 호랑이 눈으로 호통을 치고 있는 것 같아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고개를 숙이게 한다. 너무 사회를 모르고 살아왔고, 비판에 멀어졌었고,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는 관용과 배려가 민주주의라고만 생각하던 것에 대한 대가는 무식함과 게으름, 나태, 무가치한 시간 낭비로만 돌아왔다. 눈물만 고인다. 왜 기자를 하려고 했는지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모든 해답이 .. 더보기
나와 나 사이의 경계속으로 - 왼손잡이의 주문 평생 자신을 알아가는 것만큼 골치 아픈 일이 또 있을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가장 나다운 나로 살아간다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모든 나에게 둘러쌓인 장벽을 걷어내고 제거한 후 남은 ‘나다움’의 마지막 실체는 무엇일까.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 물음부터 철학의 역사도 괘를 같이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너무도 오래된 질문이고 명확한 답변도 내리기 힘들다. 누군가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찾는 과정이야 말로 인류가 발견한 가장 최초의 정신병 일종”이라는 얘기도 한다. 공감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처절한 바닥을 겪고 쓰러져간 이들이 너무도 많기에. 어쩌면 태초부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은 아예 존재 자체가 없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신이 생겼는지도 모르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