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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zine

아르헨티나 우승 후보? 한국, 그리스의 가능성


남아공월드컵을 몇 일 앞두고 이래저래 16강 진출국 맞추기가 한창이다. 축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니, 100만 조기축구인 중 한명으로서 16강 예측에 대해 몇 마디 거들겠다. 


우선 아르헨티나는 너무 과대 평가돼 있지 않나 한다. 물론 메시를 중심으로 테베스, 이과인, 밀리토 등 세계적으로 이름값하는 공격수가 넘친다. 본인의 판단에는 거기에 문제가 있다.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수비가 안정된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굳혀졌다. 최근 역대 토너먼트 대회 결과를 봐도 그렇다. 수비적 경기가 된다면 재미는 없을 지언정 잘 지지 않는다. 이름값 만으로는 수비를 논할 수 없다. 팀의 단결과 선수들의 헌신 없이는 좋은 수비력을 선보일 수 없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마라도나 감독이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이라 수비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시지 않는 것 같다. 오로지 우리 메시! 메시! 메시다. 메시가 메시아라도 되는 양. 이런 분위기가 메시에겐 ‘약’보다 ‘독’이다.
 
나이도 어리기에 혼자 무언가 만들어보려는 욕심이 클 수 있다. 그 욕심은 본인에게나 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B조 최강이라는 아르헨티나, 우리 조에서 최약체로 평가한다. 많이 가야 조별 예선 통과정도다. 믿거나 말거나...그래서 우리나라는 무조건 아르헨티나 잡아야 한다. 지레 겁먹고 최소 무승부만이라도 한다는 예상부터 하지 말고...



나이지리아 공격수 '마틴스'

그리고 나이지리아 역시 공격 쪽에 무게 중심이 쏠려있는 듯 보인다. 북한과 평가전 봤는데 역시나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력이 떨어진다. 수비는 수비수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니 조직력이 살아날 리 없다. 선수 개개인은 잘은 모르지만 빠른 공격수들만 협력 수비로 막아내면 승산이 있다.


거기다 팀분위기도 어수선해보이고 아프리카 팀들이 원래 그런지 몰라도 돈문제에 민감한 것도 마이너스 요소다. 돈 얘기 많이 하는 팀치고 제대로 경기하는 팀 못봤다.

아프리카 대륙이라서 플러스 요인이 있을 것 같지만 워낙 해외파도 많고 응원단도 우리나라와 비슷할 것 같아 여기에도 점수를 줄 수 없다. 역시 잘해야 조별 예선 진출 정도다.



그리스 공격수 '게카스'

그리스는 공수 전환이 느리고 자국의 경제 위기로 팀분위기가 침체돼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 조에서는 경기하기 가장 어려운 팀이라고 본다. 해외파가 별로 없다고 하지만 워낙 오래동안 지휘봉을 잡은 감독 아래 조직력은 잘 다져졌을 것이다.

 

그러나 유럽선수권 제패 때와 비교해 그닥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이 흠이다.




대한민국 공격수 '박주영'

그리고 우리나라인데...우리나라는 수비력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다. 중앙수비수도 국제 경험이 부족한 선수로 구성돼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을까 한다. 일단 수비가 긴장해서 작은 실수라도 하면 팀분위기는 바로 엉망이다.

‘조용형’이 잘 할지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그래도 워낙 미드필더들의 활동폭이 넓고 수비 가담력도 좋아 쉽게 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동안 지역 예선이나 최근 평가전에서 실점이 적었던 것도 수비수가 잘해서라기보다 미드필더들의 협력 수비가 잘 돼서 라고 본다.


팀 짜임새만 놓고 보면 2006년 월드컵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 그때는 정말 본인도 16강 진출은 전혀 꿈도 안 꿨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 경험도 많아져서 일단 ‘쫄고’ 시작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쫄고’ 들어가면 그걸로 끝이다.


가장 힘든 팀인 그리스만 첫경기에서 잡는다면 조별 예선 진출은 의외로 무난해 보인다. 믿거나 말거나 최약체인 아르헨티나가 있기 때문에...


기사에서 봤는데 우리나라와 그리스, 나이지리아가 서로 해볼만 하다고 여긴단다. 아르헨티나는 무조건 무승부를 만든다는 생각을 하고...근데 정말 해볼만한 팀끼리 1승1무1패씩하고 아르헨티나가 3무를 하면 어떻게 되나. 혼전이 예상된다. 그래도 B조 16강 진출팀 굳이 꼽자면 그리스와 우리나라다.


그리고 우승팀은 수비나 전체 팀 밸런스만 놓고 고려해서 '네덜란드'와 '브라질'에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네덜란드는 우습게 볼만한 팀이 절대 아닌 것 같다.


끝으로 우리나라 선수에게 응원 한마디 하자면, 나보다 나이 많은 선수가 운재 형밖에 없으니 말 놓고 하겠다.

“쫄지만 마라. 고개 바짝 들고 들이대길 바란다. 니들 많이 좋아졌다!”




공동출처 : <뒷간상상>http://koos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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