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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zine

재벌들의 발버둥, "사회적 책임같은 건 몰라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여론의 질타에 대기업들이 당황하고 있다. 믿었던 2MB의 배신에 당황하는 듯 역공도 펴보지만 사태는 더 불리하게 돌아간다. 결국 대기업은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그리고 협력업체들과 "소통"해 방안을 찾겠다고 한다. 이런 움직임에 정부도 비판 수위를 낮추고 언론도 숨죽이기 시작했다.


대기업의 '상생', 미봉책

결국은 아무 것도 변한 것 없이 남발된 립서비스와 흥분한 군중심리만 남았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빌붙지 않고는 살 수 없고, 대기업의 순환 출자가 아무런 제지없이 이뤄지는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수없이 절망한 기업가들의 눈물은 닦이지 않고 미래의 청년실업가들은 또 바위를 맨 손으로 깨려하다 쓸쓸히 사라질 뿐이다. 


조선일보 -  "대기업, 이동통신 중계기 시장까지 넘보나"

출처) 재벌닷컴 8월2일자


출처) 재벌닷컴 7월 29일자


"소통"을 가장 중요히 여긴다는 정부는 중소기업의 중요한 의견에는 귀를 닫은 채 자신들이 챙길 정치적 이득에만 신경을 쓸 뿐이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내쫓겠다던 국회의원은 그냥 자리에 머물러 있다. 선거를 앞두고 터져나온 '친서민정책'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전기, 수도요금을 올리겠다는 발표뿐이다. 

한나라,"강용석 징계 정확한 사실관계확인 필요"

한국일보 - 공공요금인상, 고무줄 잣대

우리나라의 친대기업 정책은 2MB정부의 특징이 아니다. 산업화가 추진된 박정희 시절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한번도 수정된 적이 없다. 출자총액제한을 가지고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이나 재벌들이 공격을 한 것은 그것이 '유일한 규제'이기 때문이다. 토끼와 호랑이를 같이 넣어둔 동물원과 같은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살 방법따윈 없다. 


공정위도 포기한 대기업 

갑을로 표현되는 계약서가 존재하는 한, 소송으로 시간과 돈을 날려야 하고,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는 한 '상생'은 이뤄지지 않는다. 힘 센 자에게 몽둥이질을 할 권력이 힘 센 자의 편을 들어버리거나 모른 채 해버리면 결국 남는 것은 힘없는 자들의 비탄 뿐이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비판에 대기업들이 내놓은 해법은 '고용'이다. 그리고 언론은 더 이상 시끄럽게 굴지 않는다. 정부도 입을 닫았다. 이런 얄팍한 상술에 언제까지 끌려다녀야 하는지 정말 문제다. 하청업체와 상생하랬더니 자기네 식구 늘리는 것으로 돌리는 기술은 세계 일류다.

계산을 해보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신규인력으로 5,000명을 채용하겠단다. 2009년 채용인력이 4,800명이었고, 그 전해는 4,500명을 채용했으니 그냥 자기들이 통상 뽑는 인원보다 조금 더 뽑겠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신규인력 200명을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 2,800만원으로 채용하면 1년간 현대기아자동차가 추가로 '사회적 책임'을 지는데 드는 비용은 4억 8천만원에 불과하다. 

한편, 한대에 들어가는 부품가격을 총 10만원을 올려주면 어떨까? 2009년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은 약 160만대다. 기아자동차를 제외하고도 1,600억원이 협력회사로 들어가고 순이익률을 3%로 계산하면 48억의 이익이 하청회사들에 돌아간다. 기아자동차까지 포함하면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한다. 2차, 3차 납품업체들에 혜택이 돌아가고 노동자들의 임금이 인상된다. 내수시장이 살아날 것이고, 2MB가 그렇게도 원하는 주가 3,000시대에 들어설 수도 있다.

문제는 대기업들의 욕심이다. 대기업이 국가 경제의 모든 이익을 다 가져가는 상황이다. 대기업의 욕심을 방만하게 놔둔 정권의 책임이다. 국회의 무능이 문제다. 이런 심각한 상황을 타파할 수단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