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zine

“무한 복불복, 계속 볼 거야?”

시청자들은 일관된 개그보다 새로운 소재를 원한다

 

맨 처음 리얼 예능프로그램으로 시작한 12일과 무한도전은 처음에 그 비슷한 멤버수와 리얼이라는 소재 때문에 서로 비슷한 예능 아니냐는 혹평을 받으며 시작했다. 그러나 곧 그들만의 색깔은 나타나기 시작했고, 두 예능 모두 주말예능의 1위로 강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12일은 점차 쇠퇴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지방의 특색과 그에 따른 신선한 복불복이란 아이템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12일이었지만, 소재가 줄어들고, 벌칙 또한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이 12일을 보게될 때 점차 예상할 수 있는 개그코미디를 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예상된 개그코미디를 본다고 해서, 그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아닐 수도 있을텐데, 시청률이 왜 점차 떨어지는가? 라는 질문에 이르게 된다.

그 전에 잠시 우리는 사회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회에서는 지금 끊임없는 변화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휴대폰이 1년이 채 안되게 구형으로 변할 수 있는 시대다. 급변하는 시대라는 뜻이다. 때문에 항상 새로운 소재를 써온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었고, 12일은 전 세대의 시청률을 통틀어 가지고 있었다고는 하나, 그들의 무한정 반복되는 복불복 개그는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우리가 매주 일요일 밤에 즐겨보는 개그콘서트를 예로 들 수 있다. 옛날 개그코미디에서는 한 코너가 굉장히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또한 그 유행어 또한 굉장히 길었다. 하지만 지금 개그콘서트를 통해서는 한 코너가 오랫동안 유지하기 힘들게 되었다. 때문에 항상 새로운 코너가 매번 생기고, 사라지게 된다. 이것은 시청자들은 더 이상 우려먹기식 개그는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무한도전은 새로운 도전’,‘급변해가는 사회적 풍자를 소재로 삼는다. 때문에 소위 급변해가는 시청자들의 눈도 맞추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무한도전은 항상 예능 프로그램 순위 1위를 유지할 수 있었고, 12일은 쇠퇴해 갈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쇠퇴해 간 12일이지만, 무한도전에 비해 전세대의 시청률을 얻은 것 또한 12일이었다. 때문에 12일은 언제든지 다시 예능1위로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변화를 따라갈 수 있는, 전세대가 만족하던 12일의 풍경을 배경으로 삼은 변화하는 12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무한도전, 그들은 현재 1위를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리고 12일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그들의 차이는 바로 새로운 개그소재의 유무라는 것이다.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때문에 시청자들 또한 끊임없는 변화를 예능프로그램에 요구한다.

지루한 반복에 시청자는 웃지 않는다.